맨날 써야지 써야지 하면서 방치되어 있던 블로그를 살리기 위해서, 항해의 오늘은 써야지
라는 스터디를 시작했다. 매 주 다른 주제로 6주 동안 글을 작성하는 스터디인데 다시 시작하기에 좋은 시작이었고, 이 이후에 계속 이어지기 위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내가 개발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내가 개발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처음 회사에 입사하고 일하면서 배운 것들을 다시 꺼내보기 위해서였다. 분명 또 까먹고 찾아볼 명령어나 배포 과정 같은 걸 주로 담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정리하기보단 빠르게 적용하고 넘어갔던 것 같다.
구글링하면서 좋은 글들 볼 때마다 나도 이렇게 글 쓰고 싶다하는 마음과 도움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에 다시 시작하게되었다.
플랫폼 고민
Notion + oopy
마크다운으로 글을 쓰는게 편했고, 노션을 잘 쓰고있어서 자연스럽게 노션으로 블로그 할 방법을 찾았었다. 당시엔 노션 SEO가 좋지 못해서 oopy라는 유료 서비스를 통해 블로그를 시작했다.
노션의 간단하면서 이쁜 UI도 좋았고 글을 쓰는 과정도 매우 좋았는데, 블로그 운영하면서 서비스 비용 + 도메인 비용이 부담된다고 느껴졌었다. 지금 생각하면 돈을 내고 있으니까 오히려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싶긴한데, 그래서 다른 플랫폼을 찾기 시작했었다.
Velog, Tistory
Tistory는 오래된 서비스라 네이버 블로그 쓰는 기분이라 사실 논외였다. 그리고 UI를 이쁘게 만드는게 나한테는 좀 어렵다고 느껴졌다.
Velog는 마크다운을 지원하고 SEO도 잘되고 IT 글들만 모여있어서 상당히 좋은 서비스였는데, 웹에서 글을 쓴다는게 익숙하지 않았고 전용 프로그램이 없는데 나한테는 꽤나 아쉬운 점이었다.
Github pages
플랫폼 고민이 절정에 달할 때 결국 Github pages로 간다는 글을 봤었다. 내가 원하는 UI와 자유도 그리고 온전히 내 것이라는 부분이 끌렸다. 처음엔 Jekyll을 사용했는데, 사진 업로드나 ruby가 익숙하지 않아서 지금은 go언어로 작성된 hugo를 쓰고 있다. 테마도 이쁘게 잘 골랐고, go라서 괜히 빠른 기분이라 마음에 든다.
그래서 지금은 노션에서 글을 쓰고 VScode나 Obsidian으로 옮겨서 글을 쓰고 있다.
개발 블로그를 하면서 좋은 점
고민과 해결책을 정리해나가는 과정 기록
평소에 일하면서나 공부하면서 고민했던 것들과 그걸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정리할 수 있다. 여러 글들과 gpt의 답변을 모아모아서 개발을 진행하다보니, 내가 각각 어떤 부분들을 가져와서 개발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 내용을 정리해두면 다시 같은 문제가 생겼을 때 이전에 어떻게 했는지를 보면서 빠르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이력서를 쓰면서도 “개발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해결한 경험”이 꼭 들어가게 되는 것 같은데, 이게 나중에 뭐 있었지…하고 생각하면 꼭 생각이 안난다. 그럴 때 글로 써둔 것들이 상당히 도움이 되고, 그때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지금은 더 좋은 선택지가 있기도 하다.
이런 과정들이 내가 평소에 문제를 대하는 자세와 해결해나가는 방향성을 잡아가는 과정이 되는 것 같아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학습과 성장
내가 남에게 뭔가를 알려주려면, 내가 그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금방 길을 잃는 것 같다. 글도 마찬가지다.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글로 쓸 수 없다.
그래서 주제로 잡은 내용을 글로 옮기기 전에 더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된다. 주기적으로 이런 시간을 가지는게 성장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
내가 먼저 정리된 주제의 글
앞선 내용과 같은 이야기인데, 작성자가 정리가 잘 되어있으면 읽는 사람도 그 흐름을 따라가기 편하다. 중간중간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것들을 잘 설명하고 필요하면 참고 링크를 달아주는 게 이해하기 쉽다.
작성자의 고민과 학습의 결과를 엿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적절한 사진과 예시 코드가 있는 글
잘 작성된 글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 이해를 위한 사진이나 코드 예시가 있는게 좋은 것 같다. 글이 길면 읽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나 도표들이 더 직관적으로 이해를 도와준다.
예시 코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전체 프로젝트에서 일부를 발췌하다보니 해당 코드만 봐서는 이해가 안되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글의 코드만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하고 주석을 통해 설명을 추가하는 과정이 읽기에 더 편해진다.
개발 블로그의 읽는 사람은 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나 자신이기도 해서, 이해를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블로그를 키워나가기 위해 신경써야 할 것
꾸준히 하기
오늘은 써야지를 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점이라면 그래도 매주 1개의 글을 썼다는거다.(사실 한 주 뺴먹었지만…)
새로운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 일주일이 참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라, 무언가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학습도 정리도 꾸준히 해야하고 그런 규칙이 늘어지려고 할 때 나를 리마인드 해줘서 상당히 도움이 된다.
시간의 마법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가장 강력한 힘이다. 꾸준히 정리하고 쓰면서 나아가면 어느새 잔뜩 쌓여있는 걸 보면서 뿌듯해질거다.
주제 탐색하기와 적어두기
막상 글을 쓰려고 하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 그 날은 결국 안쓰게 되는 것 같다.
글 주제는 평소에 작더라고 고민한 것들과 배운 거를 한줄의 글로라도 적어두는게 좋다. 쌓여있는 주제들을 하나씩 없애는 재미도 있고, 다시 꺼내 정리하면서 학습하게 되는 과정이 나한테 큰 도움이 된다.
영어 버전 블로그 만들기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해보고 싶은게 생겼다면, 영어 버전 블로그를 만드는거다. 나도 해외 블로그를 많이 참고하는데, 내가 쓴 글들을 영어로 올리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볼 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전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글을 쓰니까 트래픽도 더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구글 애널리틱스에 MAU가 잔뜩 쌓이고, 여러 지역에서 조회수가 기록되면 꽤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항해 플러스를 하면서 개발자로서 레벨업하고, 한 차원 위에 고민들을 하게 된 것 같다. 힘들었지만,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이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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